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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돌파’ 안철수펀드, 금액도 사연도 각양각색
뉴스종합| 2012-11-13 22:55
[헤럴드생생뉴스]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내놓은 ‘안철수 펀드‘ 판매액이 출시 8시간 만에 5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각양각색 사연들이 화제다.

13일 안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안철수 펀드 가입자는 4928명, 판매액은 52억2600여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06만원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이날 오전 10시 출시된 안철수 펀드의 시간당 평균 판매액은 6억5천여만원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3억6천여만원보다 판매 속도가 빨랐다. 문 후보는 지난달 22일 1차 ‘담쟁이펀드’를 출시해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모금한 바 있다.

안철수 펀드 홈페이지(ahnfund.kr)의 펀드게시판에는 벌써 1000여건이 넘는 투자 사연들이 올라왔다.

20개월 동안 모은 적금을 깨 2000만원을 예치했다는 손모(30)씨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불안’”이라며 “안 후보의 진심이 국민의 ‘안심‘으로 현실화되는 그 날을 갈망한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비자금 1000만원을 넣었다는 40대 가장 오모씨는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중에 딸이 크면 나도 역사의 한 조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고, 얼마 전 수능을 치른 한 고3 학생은 “수능 끝나면 옷이랑 신발을 사려고 한푼 두푼 모아놓은 돈”이라며 3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영등포주민’이라고 밝힌 한 투자자는 “열심히하셔서 공평한 나라 만들어보자구요. 가진 자의 나라가 아닌 모두의 나라를...”이라고 했고, ‘40대 후반’이라고 밝힌 한 투자자는 “백신프로그램 무료로 쓴 보은좀 하러 왔습니다”라며 “100만원을 당신에게 투자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펀드 모금 목표액은 280억원이다. 이는 18대 법정선거비용 제한액 560억원의 절반으로, 안 후보의 ‘반값 선거운동‘ 공약에 맞춰 목표액이 설정됐다. 금리는 문 후보 펀드와 같은 연 3.09%이며, 모금기간은 목표액을 달성할 때까지다. 펀드 투자금의 상환일은 내년 2월 27일 전후가 될 예정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안 후보가 상환을 보증한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안철수펀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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