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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클릭]美 10월 재정적자 예상치 상회에 뉴욕증시↓ & 스페인 구제금융신청說에 유럽증시 닷새만에 ↑
뉴스종합| 2012-11-14 07:00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미국의 10월 재정적자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재정절벽 우려가 커지며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설과 그리스의 국채발행 성공 소식에 유로존 주요증시는 닷새만에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8.90포인트(0.46%) 내린 12,756.18에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4%),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7포인트(0.7%)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10월재정적자가 1천20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985억 달러보다 22% 늘어났다고 밝혔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천14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재정적자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재정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세수는 줄고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9월로 끝난 2012년 회계연도에 총 1조89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4년 연속 재정적자 1조달러를 넘겼다.

미국은 현재 올 연말을 기점으로 종료되는 세금감면 조치와 적자 감축안으로 재정절벽 위기에 놓였다.

올해 말까지 정치권에서 타협안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내년 초에 6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종료ㆍ재정지출 삭감의 충격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날 노동계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회동했다. 이어 14일에는 경제계와 재계 인사를 초청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은 분기실적을 내놓았고, 올해 전체 예상 실적도 상향조정해 주가가 3.63%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05% 상승했다.

MS는 윈도 사업부 대표이자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했던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에 3.22% 하락했다.

제록스는 내년에 배당금을 올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10억달러 늘리겠다고 밝혀 주가가 1.42% 올랐다. 제록스는 또 이전 구조조정과 관련해 1억달러의 비용을 상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8억주가 넘는 보호예수 해재 물량이 풀리는 페이스북은 1.05% 내린 19.86달러에 거래됐다. 보호예수 해재 물량을 감안할 때 이날 낙폭이 상당히 완만하다고 시장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장 마감 후에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액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7% 상승하고 있다. 시스코는 10월27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에 특별손익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48센트로 1년 전 43센트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의 주요 증시는 닷새만에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33%, 프랑스 CAC 40은 0.56%, 독일 DAX 30 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곧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국채 수익률도 떨어졌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 포인트 하락해 5.85%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스페인 증시는 1.66%오른 7693.40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경우 각국 재무장관들이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했고, 이날 그리스 정부도 40억유로의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해 16일 만기상환 우려를 덜었다.

이탈리아 내 2위인 인테사 산파울로 은행은 수익이 45% 급등했다고 보고하면서 5.2% 상승했고,1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도 3분기에 영업이익을 냈다는 보고에 힘입어 4.4% 뛰었다.

Stoxx 지수에 따른 19개 업종 가운데 은행 업종은 평균 1.7% 올라 이날 상승폭이 가장 컸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에너지 기업인 에온(EON)은 내년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배당금 축소를 검토한다는 발표에 따라 20년만에 최대 하락폭인 12% 폭락했다.

런던 증시에서 세계 2위의 통신기업인 보다폰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익을 보고한 탓에 2.7%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 4분기 세계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9센트(0.2%) 떨어진 배럴당 85.38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12월물 금 값은 6.1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724.80 달러에 마감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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