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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도 위태로운 증시…바닥은 어디?
뉴스종합| 2012-11-14 11:31
글로벌경제위기·외국인 이탈속
“1850·1800선 강한 지지”기대


하반기 내내 투자심리가 위축되더니 국내 증시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밸류에이션 수준으로나 1850선 안팎에서는 지지될 전망이지만 수급 개선이 관건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 5일 2000선을 하회한 이후 1965, 1937로 점차 고점이 낮아지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마저 무너졌다.

기술적으로 보면 120일선(1892포인트)을 하향 이탈했고, 업종별로는 건설, 은행, 기계, 화학, 철강금속을 비롯한 주요 경기민감주들의 약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코스닥지수도 전일 11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는 등 조정의 여파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단기 하락에 따른 반등 시도도 여의치 않다. 미국 ‘재정절벽’과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어둡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은 미뤄지고 있다. 이런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1차 지지선은 1850선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이지만 박스권 하단선 등의 지지대에 도달해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박스권 하단선을 이탈하더라도 1850 또는 1800선 수준에서 강한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은 낮은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에 불과하다. 코스피지수가 1870선까지 하락한다면 PER는 8배가 된다.

저평가 상황이지만 문제는 수급이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 매도, 기관과 연기금 매수 구도가 이어져 오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 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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