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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퍼트레이어스 불륜 스캔들에서 얻어야 할 교훈 5가지
뉴스종합| 2012-11-14 11:50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처럼 불륜 추문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는 재계에서도 수두룩하다. 부하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최근 해고된 크리스토퍼 쿠바식(51) 록히드마틴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미 CBS뉴스는 13일(현지시간) 경영진의 경솔한 사생활에 따른 조직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 퍼트레이어스 사건에서 배울점 5가지를 제시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기업 지배구조 평가 업체인 GMI레이팅스의 폴호그슨 수석 연구원은 “권력은 최음제와 같다”고 단언한다. 그는 “권력을 가진 최고경영자(CEO)가 남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을 자신은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경우 문제의 원인이 된다”며 “권력을 줄이고 문제도 줄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기업이든 CEO로부터 독립된 이사회 의장이 감독권을 갖고 사내 상황을 파악, 문제 발생 시 경고나 처벌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권력자는 외롭다=최상층 관리자들은 생각이 비슷하거나 반대를 두려워하는 다른 관리자들에 둘러싸여 나머지 조직 구성원과 유리되기 일쑤다. ‘권력의 3가지 가치: 헌신과 성실, 투명성이 성과로의 길을 연다’라는 책을 쓴 데이비드 게블러는 “퍼트레이어스에게 ‘대체 무슨 생각이요?’라고 말해줄 측근이 있었다면 유혹을 물리치기가 더 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사회건 직원들 사이에서건, 선의의 비판을 지도자가 경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험가’는 결국 위험에 처한다=모험가 기질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고위직에 오른 경영진들은 개인사에서도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다. 현명한 조직은 창조적인 사람들을 현실적인 멘토나 측근들과 짝지어, 경영진의 사고방식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지적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늦으면 문제만 커진다=이사회에서 문제를 발견할 경우 빠르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호그슨 연구원은 말한다. CEO의 개인적 성실도는 ‘낙수효과’가 있는데다 직원들의 충성심을 좌우하는 변수가 된다. 직원들은 지도자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저렇게 취급한다면, 우리에게는 대체 어떻게 할까’라고 반문하게 된다고 게블러는 충고했다.

▶겸손은 힘이 있다=일부 기업은 경영진에게 전화 응대나 고객 상대, 생산라인 근무 등 최전방 업무를 하루나 이틀 정도 맡긴다. 일반 직원의 업무를 경험한 경영진은 자신의 사내 역할에 대한 관점을 개선하고, 일반 구성원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어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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