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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은 성폭력軍?…女생도 수십 명 교관에 성폭행 당해
뉴스종합| 2012-11-15 11:38
男교관에 13명 성폭행 피해, 나머지는 '부적절한 관계'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미국 공군기지의 여생도 수 십 명이 훈련도중 교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은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인근 레이클랜드 공군기지에서 여자 사관후보생 48명이 자신들의 교관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현지시간)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는 13명으로, 특히 교관 1명이 여생도 6명을 성폭행한 사례도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나머지 35명은 교관과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관계’에 놓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건에 연루된 최소 23명의 남자 교관 중 5명은 이미 군법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됐거나 죄가 인정돼 최장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교관에 대해서도 군법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 교관 대부분은 레이클랜드 기지 내 331훈련대대 소속으로, 해당 부대 지휘관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위해제됐다.

미 공군은 지난해 6월 교관들의 이같은 비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조사를 벌여 왔다. 미 공군에서는 교관과 생도가 사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조사를 주도한 에드워드 라이스 공군 교육훈련사령부 사령관은 “이런 유형의 부적절한 행위는 미합중국 공군 어디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매우 취약한 신참 인력이 놓여 있는 기초훈련 환경에서는 특히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에 따른 대책으로 미 공군은 기초훈련 과정에서 교관의 4분의 1을 여성으로 배치하고 훈련기간을 1주 단축하며 ‘여성 멘토’를 운영하는 등의 권고사항을 수용해 실행할 방침이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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