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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량살상무기 기술 北에 유출”
뉴스종합| 2012-11-16 11:48
중국이 핵무기ㆍ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이를 운반할 미사일 관련 기술을 북한 이란 파키스탄에 퍼뜨리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7일 ‘중국과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의 확산’이라는 보고서에서 여러 미 정보당국 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8년 북한이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미 국가안보국(NSA)은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CALT)이 북한과 협력해온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어 중국 기관들이 2005년 북한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을 2007년 5월 미 국가정보국(DNI)에서 의회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1996년 중국이 파키스탄에 우라늄 농축형 원형 자석을 대량 제공했다는 점이 미 언론에 보도됐으나 미 정부는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중국에서 1982년 50㎏의 무기급 농축우라늄과 핵무기 설계도 등을 넘겨받았다고 덧붙였다.

칸 박사는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기 개발 기술을 리비아나 북한에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이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 제3국으로의 무기 수출 등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확산방지구상(PSI)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의 화물선, 비행기 등이 중국의 항구와 공항 등을 통과하는 것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안보 현안에 정통한 셜리 칸이 작성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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