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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부에 절대 충성 요구
뉴스종합| 2012-11-18 17:01
[헤럴드생생뉴스] 당권과 군권을 새롭게 장악한 시진핑(習近平)이 첫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군부에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했다.

1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지난 16일 열린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반드시 추호의 동요 없이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 영도(지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당의 절대적 지도 보장은 사회주의의 운명, 국가의 장기적 안정에 직결된 것이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군대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이를 위해 군 간부를 선발할 때 ‘정치적 요소’를 고려해 당에 충성하는 믿을 만한 인물에게 ‘총’을 맡겨야 한다고 전했으며, 군이 정보화를 바탕으로 한 실전 능력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려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겨 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후 주석은 시 총서기에 앞서 한 연설에서 “당 중앙이 시진핑 동지를 군사위 주석직을 맡긴 것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시 동지가 반드시 군사위 주석이라는 중책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후 주석 역시 군이 당의 지휘에 순응하고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ㆍ현직 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이날 행사는 사실상 ‘군권 인수인계식’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최근 시 당 총서기 취임 외신 기자회견 당시 중국 지도부의 재산 매체를 보도한 외국 매체 취재를 불허해 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 지난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을 포함한 7명의 신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기자회견 때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의 현장 취재가 거부됐다고 18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가 3조원대의 자산을 축적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시진핑의 친인척 재산상황을 소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행사장 좌석이 한정돼 모든 매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 베이징 특파원은 “한 회사에 취재인원이 한 명으로 제한되긴 했지만 신청만 하면 취재 허가증을 주는 방식이었다”면서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축재설 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기자연맹(IFJ)은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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