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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가 직면한 현실...야권 원로들의 고언(苦言)
뉴스종합| 2012-11-19 10:33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24일 야권 단일화 선정 데드라인을 향해 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야권 원로들의 고언(苦言)이 나왔다.
문 후보는 지더라도 민주당이 어떻게 선거에 협력하고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인지, 안 후보는 이기더라도 무소속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 원로들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후보로 선정됐을 경우 “민주당 입당 문제까지 포함해 폭넓게 생각하라”고 주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문재인 후보는 경선에서 이기는 일 뿐 아니라 이겼을 경우 안철수 지지세력을 어떻게 포괄할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졌을 경우에 어떻게 선거에 협력하고 당선 뒤의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인가도 고민해야”고 조언했다.

이들은 안 후보를 향해서도 “경선 승리만에 집착해서는 본선은 물론이고 경선에서도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운을 뗀 뒤, “안 후보는 새정치 또한 정당정치를 중요한 뼈대로 하는 것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대통령이 여야를 두루 아우르며 더 잘할 수 있다는 발상은 한때 거론됐던 대연정처럼 비현실적인 발상이거나 자칫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반대한 유권자의 뜻을 거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 자신이 단일후보로 선정됐을 경우 재창당 수준의 민주당 혁신이나 민주당을 포괄하는 신당의 창당을 전제로 국민이 동의하는 시기에 입당하는 문제까지를 포함해서 구체적인 방도를 고민하고 국민에게도 필요한만큼 알려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 등 일각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다시 화두로 던졌다.

이와관련 김상근 목사는 “안 후보가 단일화 후보 됐을 경우에 입당 문제까지 포함해서 폭넓은 생각까지 가지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으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정당정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단일화 과정이 다른 모든 의제를 묻어버려서는 안된다”며 “두 후보는 민생 파탄과 국민의 고통을 부각시키는 단일화 과정이 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책과 비전을 함께 만드는 데서도 최우선적인 기준이 돼야 함은 물론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사태 등 시급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 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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