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플러스 α’..공론조사, 배심원제도 첩첩산중
뉴스종합| 2012-11-19 10:36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야권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α’가 거론된다.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론조사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문 후보는 18일 “신속한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든 ‘여론조사+α’ 방식이든 단일화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α’에 대한 구체적인 예로 배심원 투표, 공론조사, 부분적 현장투표, 국민참여경선 등을 들었다. 문 후보는 부분적 현장투표와 국민참여경선에 대해 “시간상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일화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올수록, 나머지 ‘+α’에 대한 물리적 제약도 커지는 상황이다. 문 후보가 거론한 배심원제, 공론조사 등도 최소한 4~5일은 걸리기 때문이다.

배심원제는 TV토론회 직후 양측이 추천한 배심원의 투표결과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미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때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사용된 바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배심원조사를 하려면 늦어도 20일까지 협상을 끝내고 21~22일중 TV토론을 해야한다. 그후 23일에 배심원조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속전속결 방식에 대해 “이런식으로 단일화후보를 선정한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공론조사도 흔히 거론된다. 공론조사는 양측이 동수로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두 후보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후보를 정하는 방식이다.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선거인단이 충분한 토론과 학습을 통해 판단의 근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시간적 제약이 크다”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현 시점에서 ‘담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단일화협상이 고착상태에 빠지면 두 후보의 결단만이 협상테이블 위에 남게 된다.문 후보 측은 담판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19일 오전 라디오방송에서 “여론조사와 TV토론을 바탕으로 담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어떤 방식이든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전남 광주에서 “담판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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