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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고장난 자본주의’ 를 말하다
엔터테인먼트| 2012-11-20 11:43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SBS ‘최후의 제국’ 잇단 호평




6500억원 자산 규모의 보험회사 CEO 마리아노는 매일 아침 120억원짜리 저택에서 눈을 떠, 내왕한 주치의로부터 100만원짜리 진료를 받고, 가끔 야구장을 찾아 연간 1억5000만원짜리 스카이 박스(특별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며 1년에 한두 번은 165억원짜리 자가용 요트를 타고 가족여행을 떠난다.

12살 배기 소년 크리스토퍼는 최대의 휴양지 플로리다의 한 원룸 모텔에서 부모,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토마토 케첩 몇 방울 떨어뜨린 삶은 국수 몇 가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지구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 미국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미국에서는 5명의 아이 중 1명이 굶고, 상위 1%가 전체 부의 43%를 소유하고 있다. 무엇이 세계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난 18일 밤에 방영된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 1부 ‘프롤로그-최후의 경고’에 등장하는 내용의 일부다.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부의 양극화로 요약되는 자본주의의 그늘을 파헤친 작품으로 2부 ‘슬픈 제국의 추장’(25일), 3부 ‘돈과 꽃’(12월 2일), 4부 ‘공존, 생존을 위한 선택’(12월 9일)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 지구적인 경제 위기 가운데 대선을 맞는 우리 사회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모색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잇따라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EBS에서 다큐프라임 5부작 ‘자본주의’를 방영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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