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김종인 이 시점에 경제민주화 저서 출간, 왜?
뉴스종합| 2012-11-20 18:36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20일 경제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총정리한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를 출간했다.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 이후, 김 위원장과 박 후보 간 관계가 소원해진 만큼, 저서의 발간 시기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 책은 1987년 개헌 때 119조 2항,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의 신설을 주도한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발간한 첫 저서다.

김 위원장은 저서에서 특정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재벌개혁과 공정경쟁, 사회양극화 해소 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려면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면서 “거대경제세력인재벌은 지금 왜 경제민주화가 요구되는지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해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거대경제세력보다 상위에 있는 강한 정부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이 시점에 저서를 내놓은 것은 일종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지난해부터 경제민주화가 핫이슈로 떠올랐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경제민주화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어 보통 사람들에게도 경제민주화를 쉽게 알린다는 취지로 책을 쓰기로 한 것”이라며 “간간히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과 자료를 정리하며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관련 저서를 지난 1월부터 준비해왔으며, 당초 8월 말이나 9월 초에 발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과 박 후보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일정이 빠듯해 불가피하게 두 달 가량 늦어졌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미정 기자/balme@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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