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여성단체協 “박근혜 출산 그림, 모성 비하”
뉴스종합| 2012-11-20 20:25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0일 홍성담 화백의 ‘박근혜 출산 그림’에 대해 “출산과 모성(母性)을 정치 풍자의 소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작품에서 혐오감과 거부감을 느낄 정도라면 풍자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 그림은 여성에 대한 시각적 폭력이자 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가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에 앞서 사회적 책무를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무도(無道)한 네거티브가 횡행하는 것 같다. 민중미술가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홍성담 화백이 그린 비하 그림은 여성 비롯해 많은 국민에게 수치심 일으키고 있다.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을 비하하면서 박 후보를 비하한 그림을 대선 30일 전에 내건 이유 알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후보와 여성, 더 나아가 국민 모두를 대표해 홍 씨 그림에 대해 법적 조치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말로, 홍 씨의 그림에 엄중 대처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중화가 홍 씨의 이 그림은 서울 종로구 평화박물관에서 유신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시 ‘유신의 초상’ 편에 전시되고 있다. 홍 씨의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는 제목의 그림 속에서 박 후보는 웃으며 병원 출산대에 다리를 벌리고 반쯤 누워있다. 간호사가 들고 있는 썬글라스를 낀 아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한다. 또 수술대 바닥에는 수첩이 떨어져 있고, 맨 왼쪽에 서 있는 의사는 아이를 향해 거수경례를, 오른쪽 끝의 의사는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이 논란이 되자 “박근혜 출산설에서 착안한 그림이다. 박 후보의 처녀성, 몰지각한 여성의 가면을 벗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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