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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주택 신규착공 51개월래 최고..GDP 견인
뉴스종합| 2012-11-21 10:02
미국 주택 경기가 ‘나홀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 기업 투자 등 다른 지표가 매달 들쭉날쭉한 것과 비교하면 주택 건설 경기는 상승 일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 부문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연환산 기준 89만4000채로 전월보다 3.6% 늘면서 2008년 7월 이후 5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84만채)와 비교해 5만채 이상 많은 수치다. 주거용 건축 허가 건수는 86만6000채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이 수치는 지난 9월에 비해선 2.7% 줄었지만, 9월 증가율이 전월 대비 11.1%에 달했던 점에 비춰 양호한 수준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월터 멀로니 대변인은 “임대료가 올라가고 집값도 뛰면서 장기 세입자들이 앞다퉈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임대와 매매 수요가 동시에 올라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경기진작책으로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새로 가정을 꾸리거나 부모로부터 분가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HSBC증권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올 들어 현저히 개선되고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주택 수요가 금융 위기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분명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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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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