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세계가 열광하는 ‘싸이 말춤’, 후진타오만은 안된다? 중국 정부 패러디물 검열 논란
뉴스종합| 2012-11-21 20:52
전 세계가 열광하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 기준을 넘지는 못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화제가 됐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말춤 추는 모습 등의 패러디물이 정부 검열로 차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는 웨이보의 한 유명 이용자가 후 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핵심 지도층 인사들이 말춤을 추는 모습의 합성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했으나 며칠만에 정부 검열로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게시물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돌풍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중국 지도자들의 합성사진을 싣고 있었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지난 8일 중국어 페이스북에 처음 실린 후, 유명 블로그인 베이징크림 등을 거쳐 인터넷에서 널리 퍼져나갔다.

그러나 며칠 만에 중국 정부가 검열에 나섰다. WP는 중국의 한 언론이 이와 관련해 “중국 지도자들의 사진은 선전 관리자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다뤄져 왔으며, 지도부가 대열을 이뤄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단순한 패러디물까지 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지나친 검열이 오히려 더 큰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였다”라며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인터넷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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