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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금리 5%대 안착…비교 공시 시스템의 힘?
뉴스종합| 2012-11-22 11:53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비교 공시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1년만에 중기 대출금리가 0.6%포인트 가량 떨어져 연 5%대로 내려앉았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9월 3개월간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등 17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9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시한 1년전(2011년 7~9월 기준) 연 6.59%보다 0.6%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비교 공시를 한 17개 모든 은행의 대출 금리가 내려갔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이 기간 중기대출 평균금리가 연 6.51%에서 5.53%로 0.98%포인트 떨어지는 등 은행별로 0.29~0.98% 까지 금리가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연 5%대 은행이 단 한군데도 없었지만 올해 7~9월 기준으로 8개 시중은행이 연 5%대의 평균 중기 대출 금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비교공시 시스템 도입으로 중소기업의 거래은행 선택권이 강화되고, 은행 간 자율경쟁을 통한 금리인하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떨어진 영향도 있지만 비교공시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이 연 6.81%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지방은행들의 경우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대출을 주로 해주고 있는 탓에 평균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실제로 광주은행(6.56%), 부산은행(6.21%), 대구은행(6.09%) 등 주요 지방은행들의 평균 대출 금리는 17개 은행 평균치를 상회했다. 농협은행이 연 5.40%로 제일 낮았다.

내년부터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도 공개해야 돼 대출 인하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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