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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 빚 937조5000억원..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2-11-22 14:13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올 3분기 가계 빚이 93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보험 카드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3분기 중 13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부채 증가세는 1분기 잠시 주춤했으나 2분기 12조8000억원 늘어난데 이어 3분기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로써 9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937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 신용은 가계대출과 제품을 할부로 구입할때 발생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은행 및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2조1000억원 늘어 전분기(1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4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다.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도 4조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보험 카드사 할부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4조1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타금융기관의 증가세는 주택금융공사가 예금은행 등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저당증권(MBS)으로 유동화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출자들이 은행에서 위험이 보다 큰 대출기관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할부로 구입할때 생기는 판매신용도 3분기 중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조2000억원, 1000억원 감소한 이후 3분기째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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