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日 ‘이지메 천국’..초중고서 6개월만에 14만건
뉴스종합| 2012-11-23 09:26
[헤럴드생생뉴스]일본 초중고교에서 최근 반년 간 14만건의 이지메(집단 괴롭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파악한 이지메는 14만4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도(2011년 4월∼2012년 3월) 1년간 발생한 7만231건의 2배가 넘는다.

이처럼 학교에서 파악한 이지메가 급증한 것은 이지메의 경미한 사안은 물론 징후까지도 사전에 포착해 보고토록 하는 등 보고 체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보고된 이지메 가운데는 자살미수, 입원 등 중대사안이 278건이었다.

학생 1천명당 이지메 건수는 가고시마(鹿兒島)현이 가장 많았고, 나라(奈良), 미야기(宮城), 교토(京都), 야마나시(山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학교 이지메 집중조사는 작년 10월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에서 중학교2학년 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졌다.

문부과학성은 지난 8월 이지메 전담 부서인 ‘아동 안전대책 지원실’을 설치하는등 그동안 교육현장에 맡겼던 이지메 대책에 직접 개입했다. 다음 달 16일 총선에서 집권이 예상되는 자민당은 이지메 방지대책 기본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이지메 방지에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