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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과 예수가 한 침대에? 논란
뉴스종합| 2012-11-23 15:59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자유의 여신상과 그리스도상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광고 포스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항공의 광고로 보이는 이 포스터에는 뉴욕에 있어야 할 ‘자유의 여신상’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 있는 ‘그리스도상’이 모텔 침대에 함께 누워있다. 그리스도상의 한 손에는 담배가 들려 있다.

이와 함께 포스터에는 ‘세계를 더 가깝게 만들다(Make The World Closer)’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결국 미국과 브라질이라는 실제 거리 상으로나, 그리스-로마 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만남이라는 의미 상으로나 먼 관계인 두 존재가 우크라이나 항공을 통해 관계를 좁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광고 이미지는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상에 삽시간에 퍼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불경하다”,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해야하나”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포스터 외형만 보지 말고 담겨있는 뜻을 봐라”, “오히려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라고 두둔하는 등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우크라이나 항공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 광고를 만든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우크라뉴스(UkraNew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포스터는 해당 항공사의 광고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로 보즈코(Aleksandr Bozhko)가 ‘알타이 페이크 페스티벌(Altai Fake Festival)’에 제출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프닝에 대해 보즈코는 해당 포스터가 실제 항공사 포스터로 오인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자신의 작품을 농담의 하나로 봐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즈코는 현재 인터넷에서 해당 포스터를 삭제한 상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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