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하인두에서 신선미까지..아트데이, 올 마지막경매 28일개막
라이프| 2012-11-24 14:08
환상적인 ‘만다라’그림으로 유명한 하인두 화백(1930-89)에서부터 톡톡 튀는 감성으로 신개념 동양화를 그리는 신선미까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미술품경매가 열린다.
미술 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아트데이옥션 12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오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펼친다. 또 경매 출품작을 미리 선보이는 전시를 서울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12월 경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평소 고마왔던 이들에게 마음을 표할 선물로 제격인 아담한 크기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또 연말 보너스로 투자해볼만한 유명 작가의 수작까지 출품작의 스펙트럼이 그 어느 때보다 넓다. 가격대도 1억원 이상의 고가 작품에서부터 50만원 미만의 저렴한 작품까지 무척 다양하다.

아트데이옥션은 미술품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컬렉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출범됐다. 현재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오프라인 전시장(갤러리도스)에서 다채롭게 볼 수 있는데, 실물 확인이 불가능한 지방 컬렉터들과 바쁜 직장인들은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상세한 감상이 가능하도록 이미지를 구현해놓고 있다. 또 아트데이옥션은 지난 경매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경매 출품작 리스트와 지난 경매의 낙찰결과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아트데이옥션 경매에는 블루칩 작가 김종학화백을 비롯해, 하인두, 지석철, 손동현, 신선미, 윤기원 등의 작품이 나왔다. 동양화 부문에서는 산정 서세옥, 월전 장우성 등 대가들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해외작가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하인두의 대작 회화 두점이다. 1974년에 제작된 구작과 전성기 때 작품이 나란히 출품돼 작가의 예술세계 변모를 살펴볼 수 있다.

하인두는 서구의 앵포르멜 양식에 한국적 색채를 입혀 독특한 작품세계를 완성한 작가. 1970년대 단색화가 유행하던 시절 전통미술과 단청, 불교사상에서 한국 고유의 미감을 발견하고 화려한 원색조의 추상화를 그렸다. 이번에 출품된 붉은 색의 추상작품 ‘갈구의 형상’(50호)은 그같은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전성기 때 작품인 ‘해조음’(100호)은 문자추상을 연상시키며 태초의 근원을 담고 있는 역작이다.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화가 아닌 인물화가 출품돼 눈길을 끈다. 김종학의 ‘여인’은 해학적이고 과장된 표현이 보는 이에게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수채로 그려진 이 소품 회화는 단발머리를 한 여인의 뺨을 분홍빛으로 강렬하게 표현해 유머러스하다. 또 자유분방한 선으로 인물의 표정을 소탈하게 그려 김종학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김종학 작품치고는 가격(시작가 150만원)이 낮은 것도 관심을 모으는 요소.

최근 개인전을 갖고 신작을 선보였던 지석철의 유화 ‘부재’도 출품됐다. 지석철은 인간의 실존을 의자를 통해 극사실적으로 표현해온 작가. 인간이 부재한 가운데 등장하는 빈 의자는 다분히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며, 숨겨진 해석의 실마리를 품고 있다. 다양한 상징이 내포된 그의 작품은 서정성 또한 겸비해 인기가 높다. 시작가가 300만원으로 저렴하다.


젊은 작가 손동현의 작품 ‘Portrait of the King’은 미국 팝음악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그린 작품이다. 서구 대중문화 속 캐릭터를 한국화 기법으로 그려온 손동현은 마이클 잭슨이 ‘billie jean’을 부르던 시절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이한 것은 서양의 팝스타가 동양의 붉은 어좌에 앉아 있다는 점. 이종교배된 한국적 팝아트의 묘미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해외작가 중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은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들어 명품패션 루이비통에 발탁돼 그의 명성은 고공행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편집증을 앓아온 작가는 작품 속 모티브를 무한 반복시키며 이를 패턴화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실크스크린 작품(판화)도 빨간 점과 눈이 반복적으로 변주돼 기묘한 매력을 뿜는다. 또 여성의 옆모습을 빼곡히 배치시키고 강렬한 색감을 더한 또다른 작품(판화) 또한 쿠사마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아트데이옥션은 이번 12월 경매의 출품작을 관람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는 방문객과 신규 회원가입 고객에게 힐자임 VIP피부관리권과 스킨애니버셔리 스킨케어 관리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10명)할 예정이다. 회원가입은 인터넷과 모바일 앱 모두 가능하다.
경매 응찰은 인터넷 홈페이지, 아트데이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시현장에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마감은 4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순 1분 간격으로 1점씩 마감된다. 전화응찰과 서면응찰도 할 수 있다. 
문의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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