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 "패배땐 정계은퇴"-文 "과거세력 심판"-22일간의 열전 돌입
뉴스종합| 2012-11-25 13:39
〔헤럴드경제=홍석희ㆍ조민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5일 일제히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18대 대선판은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 체제로 들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비례대표 사퇴와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하면 정계은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문 후보도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라며 공격 진영을 구축했다. 오는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22일간의 두 후보의 피말리는 열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며 정계은퇴라는 배수의 진도 쳤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오늘 후보 등록을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박 후보를 대리해 대선 후보등록을 했다.

문 후보도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이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시대정신의 적임자는 자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안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 공동선언은 물론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경제복지, 외교통일안보 분야의 정책연합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후보는 이에앞서 안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24일 은평구 선림사와 진관사를 방문한 뒤 세검정 성당을 들러 본격적인 대선운동에 들어가기 전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선림사는 문 후보가 한때 사법고시를 공부했던 곳으로, 당시 초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며 “세검정 성당에서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정치적 책임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과 함께 18대 대선판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특히 두 후보간 대결은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로 흐를 공산이 커졌다.

당장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해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공동책임자’로,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해 ‘유신의 당사자이자 후예’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양측의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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