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초저금리시대…은행, 고금리 · 특판 사라진다
뉴스종합| 2012-11-26 11:42
우리銀 ‘매직7’ 연말까지 판매
역마진 발생 고금리 어려울듯



‘초저금리’ 속에 연 4%대 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들어 2차례 기준금리가 내려간데 이어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고금리 상품을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 4%의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매직7 적금’의 판매 시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한 후 카드 사용실적이 늘어나는 규모에 따라 최대 연 3.0%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최고 연 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최대 연 12%의 금리를 주던 신한은행 ‘ 생활의 지혜적금 JUMP’는 이미 판매가 중단됐다. 이들 상품들은 모두 지난해에 출시돼 1년 넘게 인기를 끌어왔다. 카드 사용액에 따른 가산금리의 차이가 커 ‘미끼상품’이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기본 금리 자체도 여타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고객들의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초저금리 기조속에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하는 고금리 상품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일정 기간내에 일반 예금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주던 특판 상품들의 기한도 속속 종료되고 있다. ‘하나 드라마 정기예금 마의’의 판매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이 상품은 기본 이자율이 연 3.3%에다 ‘마의’의 시청률이 15%를 넘어 보너스금리 연 0.05%를 얹어준다.

앞으로는 연 4%대의 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이 등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현 연 2.75%의 기준금리의 인상여력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준금리는 시중은행의 예ㆍ적금 금리와 직결된다. 실제로 현재 출시된 특판상품의 대부분도 1년 기준으로는 연 3% 중후반의 금리를 나타내며 4%대 금리를 받으려면 2~3년은 유지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3%대 예금금리만 해도 고금리 대접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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