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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걸음 장세, 그들의 투자법은…기관>외국인>개인
뉴스종합| 2012-11-26 11:37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이달들어 지루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주체별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외국인의 매매 영향력은 많이 줄어든 반면 기관 주도 장세가 펼쳐지면서 기관 매수 종목은 상승세를 탔다. 낙폭과대주만을 골라든 개인들은 수익률 참패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들어 삼성전자를 677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10% 이상 끌어올렸고, GS리테일과 NHN, LG전자, SK텔레콤 등을 많이 사들였다. 그간 소외됐던 SK, GS 등 지주사도 1000억원 이상씩 순매수하면서 SK는 16.88% 급등했고, GS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방향성없이 움직이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형제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주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IT주인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10% 이상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낸 반면 호남석유는 14%가량 하락하면서 손실폭을 키웠다. 


개인의 매수 기준은 업종 등을 떠나 낙폭과대 여부 단 하나였다. 그러나 반등은 커녕 하락폭이 더 확대되면서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72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에스엠은 24%나 급락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개인이 매수를 시작한 이후로도 20%나 주가가 더 빠졌다. GS건설과 호남석유 역시 각각 18%, 13% 하락하면서 손실만 안겨줬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투자가의 매매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기관 추종 매매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급락종목에 눈이 가는 시점이지만 아직은 서둘러 매수할 때는 아닌 상황”이라며 “환율 하락이 수급주체로서 기관 영향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주도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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