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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임성수 NH - CA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부장
뉴스종합| 2012-11-26 11:46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운용사업은 돈을 현명하게 잘 써서 수익을 내는 것이고, 후원활동은 제가 돈을 현명하게 쓰는 수단이어서 동떨어진게 아닙니다.”

임성수 NH-CA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부장은 펀드 판매사를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성실함으로 정평이 난 사람이다. 동시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최장기 후원자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도 입소문이 나있다.

“대학 때 소말리아 난민사태 속에 굶주린 아이들 사진을 본 순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최장기 후원자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후원활동에 마음을 먹다가도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20여년 동안 한차례도 그냥 넘긴 적이 없다. 세월이 지나면서 오히려 후원하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늘었다. 그의 집 식탁 테이블은 후원 아동들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그는 2002년 NH-CA자산운용 설립 작업에 참여한 초기 멤버다. 농협에 입사한 임 부장은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Credit Agricole)과 농협이 합작하는 작업에 인연을 맺었고, 궤도에 오른 뒤 본격적으로 NH-CA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임 부장은 “후원하던 아프리카 꼬마가 어느덧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볼 때만큼 뿌듯한 순간이 없다”면서 “제 손으로 토대를 만들기 시작했던 회사가 지금 이만큼 성장한 것을 보는 기분도 비슷한 거 같다”며 활짝 웃었다.

펀드시장 침체로 자산운용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진을 털고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곳도 없지 않다. NH-CA자산운용의 대표상품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불황에 인기를 끄는 상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적은 금액으로 더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최고 강점”이라며 “얼마전 설정액이 9000억원을 넘어섰고, 온라인 시장 점유율도 9.52%로 단연 1등”이라고 말했다.

얼핏 보면 펀드와 후원활동은 관계가 없어보이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후원활동은 제가 돈을 의미있게 쓰는 방법이죠. 돈에 대한 철학을 갖고 기업과 개인의 입장에서 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후원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장기적으로 후원가를 넘어 활동가를 꿈꾸는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지대하다.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는 성과가 꾸준히 좋은 상품입니다. 다른 처지의 사람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고, 기업 구성원의 정서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죠. 그런 의미에서 저의 후원활동 홍보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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