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정책선거란 이런것,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
뉴스종합| 2012-11-27 11:03
강지원 무소속 대선후보의 옆에는 또 한 명의 유명인이 있다. 부인인 김영란<사진> 전 국민권익위원장이다. 공직자가 대가성 없는 금품을 수수하더라도 처벌받도록 규정한 ‘부정청탁금지 및 이해충돌방지법’ 소위 ‘김영란법’을 제안했던 평소 소신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제출한 그는 남편 강지원 후보의 가장 큰 조력자다. 김 전 위원장은 “가끔 잘 되느냐고 물어보면 재미있게 노는 마음으로 한다,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하더라”며 남편 강 후보의 근황을 전하며 웃었다.

그는 3억원의 후보 기탁금과 관련, 농담조로 “돈 좀 안 들게 하면 좋겠지만”이라면서도, 잘 나가던 변호사라는 자리를 홀연히 집어던지고, 청소년지킴이에서 메니페스토 전도사로, 이제는 선수로 직접 나서는 남편에 대한 믿음은 숨기지 않았다.

“남편이 정치학과 출신으로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출마를 고민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사람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안철수 현상도 있고 해서 그냥 넘어가나 했다”라며 “그런데 출마하겠다고 해서 무조건 말렸는데 본인 결심이 확고했다. 끝까지 완주한다는 의지도 확고하더라”고 남편의 소신을 대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청소년보호위원장과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하면서 정책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캠프도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계속 정책을 만드는 정책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캠프 분위기를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를 통해 정책 선거라는 게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모범을 보여주고 우리 정치에서 어떤 것을 발전시키고 어떤 것을 없애야 하는지 알리기만 해도 의미 있다는 게 남편의 생각”이라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우리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했다. 그는 “우리 선거제도가 돈을 많이 쓰는 제도로 갈지, 유럽처럼 돈 안 쓰는 쪽으로 갈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며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호ㆍ신대원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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