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올 한해 지친 나를 위로해줄 ‘작은 사치’…
라이프| 2012-11-27 10:00
하인두 · 신선미…
더 넓어진 스펙트럼
갤러리도스서 전시

‘아트데이’앱으로도
작품검색 · 응찰 가능


환상적인 ‘만다라’ 그림으로 유명한 하인두(1930~89) 화백에서부터 톡톡 튀는 감성으로 신개념 동양화를 그리는 신선미까지. 국내외 유명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미술품 경매가 열린다.

미술 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아트데이옥션 12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펼친다. 또 경매 출품작을 미리 선보이는 전시를 서울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12월 경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평소 고마웠던 이들에게 마음을 표할 선물로 제격인 아담한 크기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또 연말 보너스로 투자해볼 만한 유명 작가의 수작까지 출품작의 스펙트럼이 어느 때보다 넓다. 가격대도 1억원 이상의 고가 작품에서부터 50만원 미만의 저렴한 작품까지 무척 다양하다. 아트데이옥션은 미술품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컬렉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출범됐다. 

하인두‘해조음’캔버스에 유채. 162.2×130.3㎝(100호). 시작가 2500만원

현재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의 작품을 오프라인 전시장(갤러리도스)에서 다채롭게 볼 수 있는데, 실물 확인이 불가능한 지방 컬렉터와 바쁜 직장인은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상세한 감상이 가능하도록 이미지를 구현해놓고 있다. 또 아트데이옥션은 지난 경매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경매 출품작 리스트와 지난 경매의 낙찰 결과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아트데이옥션 경매에는 블루칩 작가 김종학 화백을 비롯해 하인두 지석철 손동현 신선미 윤기원 등의 작품이 나왔다. 동양화 부문에서는 산정 서세옥과 월전 장우성 등 대가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해외작가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하인두의 대작 회화 두 점이다. 1974년 제작된 구작과 전성기 때 작품이 나란히 출품돼 작가의 예술세계 변모를 살펴볼 수 있다. 

야요이 쿠사마 ‘Flying Eyes’. 실크스크린. 76×56㎝(54/120) 시작가 250만원

하인두는 서구의 앵포르멜 양식에 한국적 색채를 입혀 독특한 작품세계를 완성한 작가. 1970년대 단색화가 유행하던 시절 전통미술과 단청, 불교사상에서 한국 고유의 미감을 발견하고 화려한 원색조의 추상화를 그렸다. 이번에 출품된 붉은 색의 추상작품 ‘갈구의 형상’(50호)은 그 같은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전성기 때 작품인 ‘해조음’(100호)은 문자추상을 연상시키며 태초의 근원을 담고 있는 역작이다.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화가 아닌 인물화가 출품돼 눈길을 끈다. 김종학의 ‘여인’은 해학적이고 과장된 표현이 돋보이는 수채화다. 단발머리를 한 여인의 뺨을 분홍빛으로 표현하고, 자유분방한 선으로 표정을 소탈하게 그려 김종학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김종학 작품치고는 가격(시작가 150만원)이 낮은 것도 매력포인트.

 
손동현‘Portrait of the King’. 종이에 먹과 채색. 193×129.5㎝. 시작가 350만원

최근 개인전을 갖고 신작을 선보였던 지석철의 유화 ‘부재’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지석철은 인간의 실존을 의자를 통해 극사실적으로 표현해온 작가. 인간이 부재한 가운데 등장하는 빈 의자는 다분히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며, 숨겨진 해석의 실마리를 품고 있다. 시작가가 300만원으로 저렴하다.

젊은 작가 손동현의 작품 ‘Portrait of the King’은 미국 팝음악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그린 작품이다. 서구 대중문화 속 캐릭터를 한국화 기법으로 그려온 손동현은 마이클 잭슨이 ‘billie jean’을 부르던 시절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이한 것은 서양의 팝스타가 동양의 붉은 어좌에 앉아 있다는 점. 이종교배된 한국적 팝아트의 묘미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해외작가 중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은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 들어 명품패션 루이비통에 발탁돼 명성이 고공행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편집증을 앓아온 작가는 작품 속 모티브를 무한반복시키며 패턴화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실크스크린 작품(판화)도 빨간 점과 눈이 반복적으로 변주돼 기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여성의 옆모습을 빼곡히 배치시킨 또다른 작품(판화) 역시 쿠사마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김종학‘여인’. 종이에 채색. 19×28.5㎝. 시작가 150만원

아트데이옥션은 이번 12월 경매의 출품작 관람차 갤러리를 찾는 고객과 신규 회원가입 고객에게 힐자임 VIP피부관리권과 스킨애니버셔리 스킨케어 관리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10명)한다. 회원가입은 인터넷과 모바일 앱 모두 가능하다.

경매 응찰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아트데이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시현장에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4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순 1분 간격으로 1점씩 마감된다. 전화응찰과 서면응찰도 할 수 있다.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신선미‘Lamp(램프)’. 종이에 채색. 38×48㎝. 시작가 100만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