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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재株, 2013년엔 회복하나
뉴스종합| 2012-11-27 10:07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올해 상반기 가계 소비지출에서 엥겔지수 비중이 13.6%를 나타내 2000년 하반기 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거리와 화장품 등 필수 소비재에 대한 ‘톱니 효과(경기가 후퇴해도 쉽게 소비가 감소하지 않는 현상)’가 예상되면서 내년 필수소비재주(株)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다.

실제로 평균적으로 백화점 매출의 약 12%를 차지했던 식품관련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2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등 개인용품 업종도 대표적인 비탄력성 소비재로, 경기 변화에 탄력적인 가격전략과 브랜드샵 등 유통망 보유업체가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1년 4월 KT&G를 포함하고도 업종비중 2.2%에 그쳤던 음식료업종은 현재 3.5% 수준까지 상승했다. 개인용품업종도 2011년 2월 1.2%에서 현재 2.2%에 달한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2009~2010년 이어진 강세장에서 소외돼 온 음식료, 개인용품 등 필수소비재 업종은 2011년 4~5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음식료업종은 가격전가력 회복에 의한 가격인상이 주 이유였고, 화장품 등 개인용품업종은 한류와 브랜드샵 시장의 성장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2013년 한 해 곡물가격 안정화가 이뤄진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곡물가격 상승을 두려운 국면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해외사업 성과가 양호하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 기반을 보유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환율 급등과 2008년 이후 재차 이어진 곡물가격 상승, 국내 1차산품 가격 급등에 대해 정부가 콘트롤하지 못함으로써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인상 러시로 이어진 바 있다.

한편 화장품은 한류와 브랜드숍 열풍에 힘입어 내실 있는 업종으로 부각됐다. 합리적인 소비패턴 전환을 겨냥한 브랜드샵의 공격적인 점포 수 증가와 마케팅, 전문점 채널 성장으로 OEM/ODM 업체들의 안정적 성장성이 부각됐고, 면세점이 포함된 백화점 채널 역시 해외 출국자 수 증가와 국내 입국자 증가가 물량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TB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중국 직접 진출과 면세점, 해외 관광객 매출의 수혜업체로 아모레퍼시픽을 꼽을 수 있고, LG생활건강 오리온 CJ제일제당 빙그레에 매수 의견을 낸다”며 “개인용품업종의 경우 직접적인 규제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권 변화와는 큰 영향이 없으며, 경제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내수 활성화로 수익률은 전체 시장 대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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