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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IT株…투자자들 행복한 고민......차익실현 할까 vs 달리는 말 탈까
뉴스종합| 2012-11-27 10:54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일부 IT주에 대한 차익실현도 전개되고 있어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졌다. 지금을 고점으로 보고 차익실현에 편승해야 할지, 아니면 추가 상승에 베팅해 조정 시 매수에 나서야 할지 아리송해진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T 업종지수는 최근 한 주간 6.0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56%를 배 이상 웃돌았다.
▶IT, 이익 상향되는 유일한 업종=실적 측면에서 보면 역시 IT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대부분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날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데 반해 IT 업종은 이익이 상향되는 유일한 업종이다.
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연말 소비 호조는 국내 IT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을 더 밝게 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ㆍTVㆍ스마트폰 등 전 부문의 호조로 9조원대로 상향됐고,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컨센서스도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IT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며, 관심 종목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대형 IT주 중에서 삼성테크윈의 실적 전망만 하향됐고, 나머지는 모두 상향 추세다.
이준희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IT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기지표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 소비 시즌은 물론 내년 IT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은 취약=실적 등 펀더멘털은 믿을 만한데 수급이 문제다. 과거 IT 업종은 외국인이 선취매에 나서고, 기관이 함께 집중 매수하며 주가 재평가가 이뤄졌다. 그런데 이번엔 외국인이 빠졌다.
IT 대장주 삼성전자도 기관은 이달 들어 연일 매수세를 강화하는 반면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LG전자 역시 기관은 사들이는데 외국인 매도세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펀드 환매 등으로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물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향후 실적 모멘텀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탄력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꾸준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외국인 매수 강도의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외국인의 절대적인 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매매는 조정 시 매수하는 관점으로 낮춰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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