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정진홍, 박근혜 ‘압박면접’ …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니다”
뉴스종합| 2012-11-27 10:47
[헤럴드생생뉴스] 15년 정치경력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도 ‘압박면접’에 진땀을 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 것.

여기에 박 후보도 정 논설위원의 질문에 적절하게 응수하면서 이번 토론은 팽팽한 구도로 진행됐다.

정치권 입문 이후 관훈클럽과 방송기자클럽 TV토론회를 통해 각각 4차례와 6차례를 치른 경력답게 차분하고 밋밋한 토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반전이었다.

이날 정 논설위원은 먼저 “박 후보는 이력서를 소개하면서 불량식품을 없애겠다고 말했지만 국민들이 화가 나는 것은 불량 정치다”라면서 “정치가 불량정치인 것이 맞는가”라는 돌발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어색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적절하게 넘기며 “정치가 불신을 많이 받고 있다”고 비교적 차분하게 답변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자신이 그동안 정치쇄신안으로 발표해왔던 방안 등을 정 논설위원에게 설명하며 대통령에 집권할 경우 탕평인사 등을 통해 정치쇄신을 이루겠다고 답변키도 했다. 


하지만 정 논설위원의 돌발 질문은 계속됐다.

그는 “박 후보의 답변에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박 후보 캠프에 모여드는 사람이 새롭다는 느낌을 못받고 있다. 어떤 탕평을 말하는가. 옛날 분들을 모셔오는 것이 탕평인가 아니면 지역을 안배하는 것이 탕평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후보 캠프의 모습은) 새로운 인재상과 새로운 사람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선거를 돕기 위해 오시는 분들은 감사한 분들”이라며 “선거 도우러 자진해서 오시는 분들은 고마운 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 그게 선거”라고 답변했다.

정 논설위원은 박 후보의 답변을 이어받아 “선거를 도운 사람에게 다 자리를 줄 것인가. 이번 선거를 도와준 사람에게 일정기간 자리를 안주겠다고 선언하면 안되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백의종군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는 분도 많다”며 답변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정 위원은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진정성 가진 새로운 진작이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것이 인적쇄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 같은 질문에 박 후보도 결국에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15년 정치경력의 박 후보도 패널들의 ‘압박 면접’에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조목조목 펼쳤다.

박 후보는 “여성들의 지지도가 올랐다고 해서 ‘여성대통령’ 캐치프레이즈로 재미를 봤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홍 교수의 질문에 웃으면서 “꼭 그렇게 표현을 하셔야 겠느냐”고 응수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 또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경륜과 국제적인 경험이 있느냐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27일 전날 있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TV토론을 “‘국민면접’이라더니 재미도, 감동도 없는 프리젠테이션 쇼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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