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포천서 2000년전 마을 발견…누가 살았을까?
라이프| 2012-11-27 11:00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포천 한탄강변서 2000년전 마을 흔적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은 한탄강 홍수조절댐 수몰예정지에 포함된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모래내 유적에서 2000년전 마을 흔적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마을은 명승으로 지정예고된 ‘포천 화적연(禾積淵)’에서 남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조사한 결과 삼국시대로 본격 진입하기 이전인 이른바 원삼국시대의 집터 29기와 관련 수혈유구(竪穴遺構ㆍ구덩이) 13기가 드러났다. 이 무렵 한강 유역 일대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인 평면 ‘凸(철)’자형이다. 


집터와 구덩이에서는 외반구연옹(그릇의 목이 외부로 벌어진 큰 항아리)과 발(鉢ㆍ바리), 시루, 그릇 뚜껑 등의 경질무문(硬質ㆍ민무늬)토기와 외반구연호(그릇의 목이 외부로 벌어진 작은 그릇) 등 타날문(打捺文)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 유적에 대해 “한탄강 수계에 속하는 경기 북부 내륙지역의 원삼국시대 문화상을 밝힐 수 있는 주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28일 오전 10시 30분에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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