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촉구...여야 한목소리로 검찰 융단폭격
뉴스종합| 2012-11-29 10:45
〔헤럴드경제=김윤희ㆍ조민선 기자〕검찰총장과 중수부장의 초유의 충돌을 놓고 여야가 한 목소리로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등 검찰 수뇌부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검찰 수뇌부는 자체 개혁능력과 명분을 상실했다”며 “이제는 수뇌부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또 “만일 자리에 연연해 정치권 눈치만 보거나 적당한 눈가림 대책으로 사안을 모면하려면 이 또한 검찰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조직 힘겨루기 양상은 실망스럽다. 지금의 검찰은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고 도덕성, 윤리,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면서 “검찰에 대한 개혁은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검찰개혁을 강조, “(검찰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만든다는 것은 개혁의 진정성에 대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 대상인 검찰이 자기쇄신 모습을 보이지 아니한 채 자기방어에 급급한 모습을 내놓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을 경시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정치쇄신특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상대 검찰총장은 최근 사태에 대하여 총장으로서 깨끗하게 사과하고 총총히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재선의 박 의원은 또 “그것이 조직의 수장으로서 도리일 뿐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으며, 한 검찰총장이 30일 발표할 예정인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그 때 발표할 개혁안은 내용을 불문하고 불량품, 공수표이고 코미디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데없이 무슨 개혁안인가. 지금은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백배사죄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내분과 꼴불견은 이명박 정권의 권력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 수뇌부의 막장드라마”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은 검찰을 장악하기 위해 충성부대를 전면배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면서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총장의 공동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장과 권재진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야가 모처럼 한 목소리고 검찰 수뇌부에 대해 융단폭격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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