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美기업들 '세금폭탄' 피하려 줄줄이 특별배당
뉴스종합| 2012-11-29 19:00
[헤럴드생생뉴스]미국에서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2013년부터 배당세율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거액의 배당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주당 7달러씩 총 30억달러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27일에는 위스키 ‘잭 다니엘’ 제조사인 브라운-포맨이 주당 4달러를 현금 배당한다고 밝혔다.

또 소매업체 딜라즈와 카지노 운영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도 각각 주당 5달러, 2.75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 월마트 등 일부 업체는 배당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월마트는 내년 1월에 지급할 배당금을 올 12월에 미리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이 배당을 서두르는 이유는 미국 정계가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진행하는 가운데, 앞으로 배당금 및 자본이득에 대한 세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브라운-포맨의 최고경영자(CEO) 폴 바르가는 “배당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2012년에 특별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재 15% 수준인 배당세율이 소득세와 같은 수준인 35%나 그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올해 4분기 특별배당을 하는 기업 수가 평균치인 31곳에서 120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키트 측은 지난 2010년 12월에도 이듬해 배당세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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