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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로 정치생명 버린 日 ‘양심’ 도이 의원...총선 출마 포기
뉴스종합| 2012-11-30 08:28
[헤럴드생생뉴스]‘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일본 내에서 비난의 표적이 된 끝에 소속 정당을 탈당한 노 정치가가 결국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이 류이치(土肥隆一·73·사진) 의원(전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인 효고(兵庫)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6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40대 정치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이 의원은 “내가 물러남으로써 민주당의 분열을 피하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정치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 국회에서 한국 민주당의 김영진 당시 의원과 함께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선언문 발표에 참가했다가 일본 일부 매체와 우익세력의 공격을 받고 일본 민주당 당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했다. 도이 의원은 선언문의 문맥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채 발표 현장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원 7선인 도이 의원은 정치 인생 내내 일본의 반성과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식민지 한반도에서 조선총독부 관료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조선 학생이 일본어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타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도이 의원은 민주당 탈당 후 기자회견에서도 “내게 한일 관계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익을 의식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화해를 목표로 굴하지않고 풀뿌리 교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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