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낙폭과대주, ‘왕따’의 반란 시작?
뉴스종합| 2012-11-30 10:07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재정절벽 우려 등 대외불안 요인이 완화되면서 코스피도 회복중이다. 특히 이번 회복과정에서 돋보이는 것은 그간 소외됐던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다. 낙폭과대주 매력에 향후 경기회복 전망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 경기민감주의 반등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 주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 4.09%, 화학 3.83%, 건설 4.73%, 증권 4.54%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는 1.86% 상승에 그쳤다.

경기민감주는 최근 재정절벽 우려 완화, 미국 지표개선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 등 연말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기민감주는 지난 7월말과 9월 정책랠리 당시에도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와 IT주의 강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쏠림 현상이 지나쳐 쏠림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도 경기민감주의 강세 요인으로 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종의 방향성을 보면 그간 시장을 이끈 IT와 방어업종이 편하겠지만 가격과 수급 요인에서는 저항선(하락 추세선)이 위치한 1970포인트 수준까지는 낙폭과대업종이 유리하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이들 업종에 대한 단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경기민감주는 그간 빠질만큼 빠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태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민감주 내부에서 IT의 일방적인 독주는 힘들고, 금융주가 점차 전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재 섹터는 바닥을 확인하고 다지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리플레이션(Reflation) 장세 시작에 따라 대형 경기민감주의 순환매매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낙폭과대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지수 추이를 고려한 투자 기간과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NH농협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120일 이동평균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정상, 약세, 강세 국면으로 구분했을 때 월별 수익률 분석 결과,정상 국면에서는 ‘낙폭과대 저평가주에 1개월 투자, 또는 낙폭과소 저평가주에 12개월 투자’가 우수하며, 강세 국면에서는 ‘주주지분가치가 높은 낙폭과소주에 6개월 투자’가 효과적이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시장의 상승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결국 글로벌 자금이 재차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면서 연말 랠리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 조정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