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PK 박근혜 對 문성근…TK 문재인 對 이회창
뉴스종합| 2012-11-30 11:55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30일 각각 상대의 고향인 부산과 대구ㆍ경북 지역을 찾았다. 두 후보는 적진 한복판에서 상대의 약점인 ‘노무현 정부의 실정’ ‘이명박 정권의 공동책임자’론을 내세워 정면돌파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회창ㆍ문성근 등 대리인을 앞세워 집토끼 단속에도 주력했다.

▶대구ㆍ경북(PK): 文 찌르고 이회창 막고=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을 거쳐 박 후보의 고향인 대구로 향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 지지율이 자신의 배가 넘는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대구와 경북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피력한다.

이와 함께 이명박정부의 실정를 지적하고 그 공동책임자로 박 후보를 지목하는 ‘이명박근혜’ 전략을 이어간다.

문 후보 측은 “대구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산시 영남대, 대구백화점, 경북대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친다.

박 후보 측에선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경북을 방문,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영주장을 찾아 유세를 펼치고, 오후 문경 삼일극장 사거리와 상주 풍물거리를 찾아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 전 총재는 12월 3일 대구도 방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역주민의 향수가 강하다. 보수층 재결집에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朴 공격 vs 문성근 방어=박 후보는 올 대선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부산을 찾았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은 이 지역 출신인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문 후보의 등장으로 야풍이 거세진 곳이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를 방문해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계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후보는 부산 내 전통시장도 방문해 바닥민심을 살폈다. 박 후보 측은 “그동안 새누리당에 큰 힘이 돼준 부산시민에게 감사드리고,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새누리당에 신뢰를 보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에서는 문성근 선대위 시민캠프 공동대표와 명계남 정책홍보단장이 ‘박풍(朴風)’의 재림을 저지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부산 경성대 거점유세를 시작으로 부산시내를 돌며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 오후 부산 서면 주디스백화점 집중유세에는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도 가세한다.

부산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부산지역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와의 격차를 12%포인트까지 줄였다.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자신했다.

김윤희·울산=홍석희·부산=손미정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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