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安캠프 내달 3일 해단식인데…安 ‘봉인’ 풀고 文 열어줄까
뉴스종합| 2012-11-30 11:56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회동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전 후보의 봉인이 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또 12월 3일 열리는 진심캠프 해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대통령직 사퇴 이후 ‘지방→서울→지방’으로 침묵의 잠행을 떠났던 안 전 후보가 본격 행보에 나서는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정치권의 이목은 12월 3일 열리는 캠프 해단식에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과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이 지난 29일 경희대 평화의대전당에서 열린 희망콘서트에서 “ ‘네 맘대로 돼라’ 하지마라. 최악을 막기 위해서는 차악을 택하라.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은 차선이 될 수 있다. 현실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안 전 후보는 사퇴의 변에서도 “백의종군하겠다”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라고 말한 바 있어 문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안 전 후보와 손 고문의 회동에 대해 일선에선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은 물론 대선 이후 안 전 후보의 독자적 정치행보를 위한 만남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가 민주당 내 비(非)노무현계와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 고문과 안 전 후보 모두 친노(親盧) 중심의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있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후보가 민주당 내 비주류 인사를 중심으로 연락을 계속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회동의 정치적 의미를 애써 부인했다.

이정아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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