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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멕시코서 6년간 2만5000여명 실종”
뉴스종합| 2012-11-30 19:37
[헤럴드생생뉴스]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에서 지난 6년간 어린이를 포함해 2만50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멕시코 연방검찰의 비공개 조사 자료를 입수해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정부가 이른바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지나치게 몰두해 빚어진 혼란과 폭력의 결과라고 WP는 지적했다.

이 자료에는 실종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및 당시의 차림새 등이 실종날짜 순으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실종 당시 정황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의약품을 사러 나간 그의 아내가 사라졌다’거나 ‘아들은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 ‘그녀의 딸은 차에 강제로 태워졌다’, ‘아버지는 유니폼을 입은 사내들에 연행돼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등 다소 섬뜩한 내용이 눈에 띈다.

그러나 가족이나 지인의 실종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WP는 추정했다.

또 이들 중에는 이미 살해된 이들도 다수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칼데론 대통령 집권 이래 멕시코에서 지난 6년간 갱단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수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오는 31일 퇴임하는 칼데론 대통령은 집권 기간 마약조직 퇴치에 힘을 기울였지만 수만명의 희생자가 속출하며 치안 회복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검찰 조사로 멕시코에서 최근 납치범죄가 급증했으며, 정부가 이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여러 인권단체와 희생자 가족들의 주장이 입증된 셈이라고 WP는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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