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文 “안철수 깊은 뜻, 반드시 보답하겠다”
뉴스종합| 2012-12-02 22:40
[헤럴드생생뉴스]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일 방송연설을 통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새 정치와 정권 교체를 위해 후보의 자리를 내려놓으신 깊은 뜻,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KBS1 TV에서 오후 9시40분부터 20분간 ‘새 시대의 문을 열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첫 대선후보 방송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문 후보는 “저는 안철수 후보의 결단으로 야권단일후보가 됐다”면서 “안 후보와 저는 이미 함께 ‘새정치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선언을 실천할 무거운 책임, 안 후보께서 저에게 지워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경제복지와 통일안보에 대해서도 양측 실무자 간에 사실상 합의를 이뤘다. 합의된 사항은 모두 제 공약에 포함돼 있다”며 “이것들도 제가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심상정 전 진보통합당 후보도 언급했다.

“두 분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문 후보는 이번 연설에서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이명박-새누리당 정부는 무능했다. 민주주의는 퇴보했고 경제는 참담해졌다. 평화는 위협받았고 안보는 구멍 뚫렸다. 넘쳐나는 비리와 부패로 우리 사회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회사가 부도나면 회장과 사장의 공동책임”이라며 ‘이명박 정부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4대강 사업, 박 후보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 부자감세를 하고 재벌에게 특혜를 주면서 골목상권을 무너뜨리는 동안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명박 정부와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꾼다. 제가 만들어나갈 대한민국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면서 “정치를 혁신하겠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당 공천권 국민에게 돌려주기, 기초의원·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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