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올해 주요 업무를 모두 마치고 연말연시 휴식 및 내년도 경영 구상을 위한 출국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홍라희 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출국장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사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지난달 30일 취임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이회장은 5일로 예정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까지 결재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해외 출장은 올해 들어 7번째다. 예년에 비해 잦은 편이다.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에 참관한 데 이어 3월에 하와이를 찾았고 5월에는 유럽시장 점검을 위해 출국했다. 7월에는 런던올림픽 참관을 위해 영국을 찾았으며 9월과 10월에는 잇따라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이 회장의 출국은 새로운 경영 구상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가 취임25주년, 내년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올해 바쁜 행보가 이런 관측에힘을 실어주고 있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에도 이 회장은 6개월간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면서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 회장은 이번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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