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與도 野도 “TV토론 이정희 돌발변수 주의하라”
뉴스종합| 2012-12-03 11:26
“‘이정희 돌발변수’를 주의하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 ‘이정희 주의보’가 떨어졌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관 TV토론회가 이번 대선의 중대 분수령으로 떠오른 가운데,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행보에 따라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지는 TV토론의 무게추가 요동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3일 이 후보는 특별한 외부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비공개 일정을 제외하면 TV토론 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5석 이상을 가진 정당의 후보는 선관위 주관 TV 토론에 참석할 수 있다. 진보당 의석은 6석이기 때문에 정당에 기반한 유일한 제3후보가 이 후보인 것이다.

우선 이 후보 측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해 확실한 대립각을 세워 야권 지지층에 한발 다가서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과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박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통합진보당의 입장도 확실히 전달할 것”고 말했다.

동시에 문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서도 참여정부 당시 한계점을 뚜렷하게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남북평화와 경제교류 활성화를 넘어 통일 단계로 접어드는 ‘코리아연방’ 모델을 강조하면서 민주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한ㆍ미 FTA 협정 폐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폐기 등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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