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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첫날 현장 구직ㆍ구인 열기로 후끈
뉴스종합| 2012-12-03 11:56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3일 오전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는 우수한 인재를 찾는 코스닥 기업들과 삶의 터전이 될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하남정보산업고, 한밭대, 경남대 등 전국 각지의 9개 특성화고교 및 대학에서는 제3회 코스닥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구직자들이 버스를 타고 단체로 코엑스를 찾았다.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100여개 코스닥기업들과 취업희망자 수만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200여명에 달하는 코스닥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스를 꾸미며 구직자들 맞이에 나섰다. 올해 생생코스닥대상을 수상한 3D 검사장비 전문업체 고영을 비롯해 올해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히든챔피언 하이비젼시스템, 뷰웍스, 이녹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알짜 기업들이 인재찾기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에스텍파마의 유준근 경영지원팀 대리는 “지난해 코스닥취업박람회를 통해 직원 4~5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도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왔다”며 “대학생 뿐만아니라 석사 이상이나 경력자 등 훌륭한 지원자들이 많이 참여해 채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다지는 코스닥취업박람회를 찾는 대학생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취업박람회는 온라인을 통한 사전면접 신청자만 600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컸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한강미디어고등학교의 송미조 선생님은 “예전에는 학생들이 공기업, 대기업만 선호했는데 요즘에는 내실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인식이 많이 전환됐다”고 전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와서 기다렸던 취업준비생 홍모씨(30)는 “구직자들은 어떤 기업이 좋은지 정보가 별로 없어 잘 모르는데 이번 취업박람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살펴보니 내실있는 기업들이 많이 참가한 것 같다”며 “코스닥 상장기업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규모도 있고 이미 검증된 회사라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각 코스닥기업들의 채용 뿐만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면접시 필요한 화법이나 매너 등을 알려주는 면접 이미지 컨설팅, 영어 면접 노하우를 알려주는 외국어 면접 컨설팅, 셀프 면접 기계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셀프면접시스템 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구직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모의면접 체험관에서는 업종별 모의면접과정을 체험하고 전문컨설턴트와 함께 보며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강남고용센터에서는 자신의 흥미 및 관심분야를 측정해 이에 적정한 직업을 알려주는 직업심리검사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직업심리 검사 후 워크넷(www.work.go.kr)에 접속해 자신의 검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그 밖에 지문을 통해 적성과 미래 직업을 알려주는 지문인식 적성검사관, 타로카드로 취업운세를 점쳐보는 타로카드 취업운세관, 이력서용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관 등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헤럴드경제는 스마트폰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 앱을 다운받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 등 인기 서적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이랜텍은 오전 11시30분부터,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맥스로텍은 오후 2시부터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년째 참가 중인 이미지스테크놀로지의 강남이 과장은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몰려 좋은 인력 선발의 기회”라며 “올해도 연구직 2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인 인정희(23)씨는 “수업시간에 박람회 참가를 권유해서 오게 됐다”며 “대기업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연봉이 조금 작더라도 근무 환경 등이 맞으면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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