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안철수 전문] 安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뉴스종합| 2012-12-03 16:14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3일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종일관 향후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일관해 해단식이 아니라 출정식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15분 연설동안 문 후보를 딱 한번 거명하는 등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도 표시하지 않아 향후 대선판은 더욱 안개국면에 휩싸일 전망이다.

다음은 안 전 무소속 후보의 해단식 발표문 전문이다.

감사에는 끝이 없는거 같다 .지나간 여정 돌아보니까 저는 여러분께 평생 다 갚지못할 빚을 졌다.

저는 여러분 아름다운 열정을 제 가슴속에 다 새기지 못했다. 여러분 얼굴 하나하나를 제 가슴속에 다 담지 못했다. 오늘 진심캠프는 해단합니다만, 지난간 감사 다 못할 거라는거 알고 있다.

지지자 여러분, 팬클럽 회원여러분, 캠프 일꾼들, 지역포럼 회원분들, 밤새 공약 다듬던 정책포럼 회원들, 국정자문단 국민소통자문단 노동연대센터 비롯한 많은 자문위원, 생업을 뒤로 하고 궃은 일 도맡아주셨던 자원봉사자들. 지난 66일간 여러분이 안철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손길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정치 물결 새로운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렸다. 미리 설명드리지 못하고 상의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1월 23일 제 사퇴기자회견때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제 뜻을 받아주실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더 이상 대선후보가 아니지만 한 말씀만 드리고자 한다.

지금 대선은 거꾸로가고 있다. 국민염원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인신공격, 이전투구가 반복되고 있다.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에 대한 희망을 주는 선거, 경제위기를 대배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캠프의 자원봉사자 여러분, 안철수 진심캠프는 오늘로 해단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항상 감사하며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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