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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들이 화장하는 이유는
뉴스종합| 2012-12-04 09:03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영국 BBC 방송은 한국 남성이 폭탄주로 대별되는 폭음과 일 중독 등 전통적인 이미지와 상반되게도 피부 관리를 위한 화장품 사랑에 듬뿍 빠졌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 남자들이 피부 관리에 정성을 쏟는 현상을 이색코너로 소개하면서 이는 치열한 취업경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남성일지라도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고 이 때문에 매력있는 남성으로 보이고 싶어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26세의 유진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잡티를 가려주는 비비크림을 비롯해 얼굴에 5가지 화장품을 바른다고 밝혔다.

BBC는 젊은 남성의 20%가 ‘파운데이션류’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같은 이유로 남성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10%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이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시장은 규모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9억 달러(약 97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송은 한국 남성의 화장품 사랑은 선진국 중 가장 장시간 노동하고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 등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지만 여성들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색조 화장이나 아이라이너 같은 수위 높은 화장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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