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52% vs 45% → 62% vs 28% …文 하락세
뉴스종합| 2012-12-04 11:13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PK 지역에서 62.5%의 지지율을 얻어, 28.7%에 그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한때 4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문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 10월 2일 추석 직후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PK 지역 유권자들은 박 후보와 문 후보에게 각각 52.2%, 45.3%의 지지율을 보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 민심이 크게 변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사퇴 직후인 지난달 24일 실시된 여론조사와 비교해도 밋밋하지만 박 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당시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53.1%, 34.3%로 조사됐으며, 같은 날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57.3%, 32.0%를 기록했다.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직전인 지난달 22~23일 실시된 리얼미터 정기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57.8%로, 60%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본지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에 대한 질문에 이 지역 유권자 중 67.6%가 박 후보를 꼽은 반면, 문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7.0%에 그쳤다. 단순 지지자들보다 많은 사람이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말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PK 지역의 부동층도 6.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PK 유권자 대부분이 갈 곳을 찾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도 14.4%로, 서울 지역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봐도 이 지역 민심이 방향성을 찾았다는 관측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PK 지역의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 전 후보 사퇴 이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내에선 PK 지역이 가장 큰 골칫거리로 통했다. 당시 박 후보 측 캠프의 한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야권 표가 35%만 나와도 위태롭다. 40%까지 나오면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자체 분석도 있다”고 토로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문 후보의 고향이라는 이점과 함께 PK의 지역 민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PK 지역에서 29.4%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양대근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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