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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랩 1년 수익률이 무려 60%…신영증권 김창연 고객자산운용팀장
뉴스종합| 2012-12-04 11:17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는 고작 4.62%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에 무려 58.88%의 수익을 낸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해피투모로우 가치투자형 랩’을 운용하는 김창연(39)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이다.

장기로 보면 시장과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가치주랩의 2, 3년 수익률은 각각 67.49%, 136.74%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8%, 24.25% 오르는데 그쳤다.

비결은 ‘싼 주식’이 아닌 ‘좋은 주식’을 담았다는데 있다.

김 팀장은 “국내에 알려진 일반적인 가치투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싼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투자가 워렌버핏식의 가치투자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예가 7년째 포트폴리오에 편입중인 한세실업이다. 철저한 관리로 글로벌 브랜드의 신뢰를 얻은데다 최근 중저가 SPA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향후 성장성을 밝게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은 경영진이다. 그는 “보통 기관투자가들은 주주총회를 거의 가지 않는 것과 달리 지난 몇년간 꼭 참석해왔다”며 “대표이사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편입종목은 10종목 안팎이다. 무리한 분산투자보다는 몇몇 기업이라도 얼마나 잘 알고 투자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전기공학부를 전공했다. 지금은 공대생의 증권사 입사가 생소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거의 없는 일이었다. 병역특례로 벤처기업에 있을 때 만났던 증권사 사람들이 여러 조언을 해주면서 신영증권 IT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됐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투자아이디어는 한국이 일본을 닮아간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저성장이나 고령화 등 한국 역시 일본의 변화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중저가 시장이나 건강기능 식품의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발굴중”이라고 밝혔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주식 편입도 준비중이다. 랩 규모가 늘어날 경우 국내 주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가장 먼저 보고 있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이미 팀내에 중국인 인력도 뽑아놨다.

그는 “우리가 일본을 닮아가는 것처럼 중국은 한국을 뒤쫓고 있다”며 “중국이 경쟁력을 키우는 철강과 조선업종에 있어서 한국만큼 전문가가 많고 잘 분석할 수 있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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