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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스즈키 노부유키, 문재인에게 말뚝ㆍ협박편지 배달
뉴스종합| 2012-12-04 17:51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른 일본 극우단체 소속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伸之)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타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말뚝과 협박편지를 배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문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 2시 30분에 여의도 동화빌딩에 있는 문 후보 선대위 시민캠프 사무실로 편지와 함께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씌어 있는 말뚝이 배달돼 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이 공개한 스즈키의 편지에는 ‘문재인에게 충고한다. 당신이 제시한 ‘대일5대역사현안’은 절대로 인정을 받지 않는다.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독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스즈키의 편지에는 일본어과 함께 일본어투로 번역된 한국어가 같이 적혀 있었다. 

사진 = 스즈키 노부유키가 보낸 편지(민주통합당 제공)

스즈키는 이어 ‘종군 위안부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에 배상책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이 조선에 준 물건은 있지만 빼앗은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는 1965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한일기본조약으로 최종적 동시에 완전히 해결되고 있다. 국제조약을 지키지 않는 태도는 근대국가가 아니다. 한국은 한일기본조약을 맺은 친일파의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에 되돌아가라. 동봉한 박정희 대통령의 초상을 액에 넣어서 매일 아침 예배하세요. 12월 5일 일본국 유신정당 신풍 대표 스즈키 노부유키’라는 편지를 보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 선대위는 이 사건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한국 대통령 후보에 대한 말뚝 테러로 규정한다”면서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일본 정부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 정부가 진상 파악해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 취해줄 것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즈키는 미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 바로 옆과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 앞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세우는 테러를 저지른 장본인으로도 밝혀진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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