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엎치락 뒤치락... 전문가들 "트랜드도 못읽겠다"
뉴스종합| 2012-12-05 09:04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엎치락 뒤치락’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판세는 대선을 불과 14일 앞두고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5대 5’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여론조사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부동층도 가장 넓을 뿐 아니라,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가장 많아 예측도 힘들다. 전문가들조차 "트랜드를 좀처럼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조사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서울지역의 경우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4.1% 대 49.7%였다. 지난 달 27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9%, 문 후보가 43.5%였다. 불과 1주일만에 순위가 뒤집어졌다. 특히 지난 10월 추석연휴 직후인 2일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경우 50.3%의 지지율을 올려 박 후보(42.8%) 보다 7.5%포인트 많았던 것을 비교하면 서울지역에서의 문 후보의 이탈표가 많다는 관측이다. 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이전인 23일 실시된 리얼미터 정기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당시 문 후보는 49.4%로 5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혼전 양상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안 전 후보 사퇴 직후인 24일 실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박 후보가 43.6%로 문 후보를 0.6%포인트 앞섰으나 중앙일보 조사에선 36.3%를 기록해 문 후보(47.8%)에 오히려 뒤쳐졌다.

인천ㆍ경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의 4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47.9%, 문 후보는 41.1%의 지지를 얻었다. 1주일전 같은 조사에서 박 후보는 41.2%로 문 후보(52.3%)에 크게 뒤졌지만, 역전한 것이다.

서울과 함께 수도권까지 혼전의 동조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부동층 비중이 13.7%로 호남(15.1%) 다음으로 많을 뿐 아니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도 서울지역만 24.6%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인천ㆍ경기지역도 15.2%가 지지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해 서울의 뒤를 이었다. 언제든 지지후보를 갈아 탈 유권자층이 넓고 두터운 셈이다.

또 대선 가능성측면만 놓고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박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60% 이상이 박 후보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반면, 서울은 55.7%, 인천ㆍ경기는 58.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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