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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트러스톤, 에스엠 여파로 주춤…한국밸류 5위 선전
뉴스종합| 2012-12-05 11:49
낙폭과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인 11월 증시에서 우량 대형주와 인덱스펀드 중심의 자산운용사가 강세를 나타냈다.

9~10월 연속 월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가치주 전문 운용사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대형주 강세장에서도 ‘포트폴리오의 힘’을 발휘하며 5위를 차지해 선전했다.

반면 꾸준히 좋은 성과를 유지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은 3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에스엠과 만도의 충격에 꼴찌로 추락해 ‘작지만 강한’ 운용사란 기존 평가에 흠집을 냈다.


5일 펀드정보포털 펀드누리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순자산 1000억원 이상 33개 자산운용사의 11월 월간 평균수익률에서 JP모간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형주의 강세 속에 JP모간과 같이 대형주 중심이거나 교보악사나 NH-CA 등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자산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주식 규모별 11월 주가 등락률을 비교해보면 대형주는 평균 1.6% 상승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3%, 1.7%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전체로는 1.1% 상승했다.

대형주ㆍ인덱스 중심 운용사를 제외하면 한국투신운용과 한국밸류운용 등 한국금융지주 계열 2곳 운용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0월 월간 수익률이 하위권이었던 한국투신운용은 11월엔 2위로 수직상승했다. 대형주, 인덱스, 그룹주, 연금 등 다양한 주식형 자산이 총 10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운용사인 만큼, 앞선 다른 대형주 또는 인덱스에 자산이 쏠린 운용사보다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9~10월 2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한국밸류운용은 11월 중소형주 약세장에서도 5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반면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꾸준히 높은 성과를 냈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간판 국내 주식형 펀드인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가 11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 9월 초 기준 이 펀드가 2% 이상 담고 있던 에스엠과 만도 등이 3분기 어닝쇼크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KDB자산운용은 데이비드 전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전략 상품으로 출시했던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가 11월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주식형 평균수익률이 밑에서 세 번째로 처졌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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