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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출신 男솔로 “우리도 주목받고 싶다”
엔터테인먼트| 2012-12-05 11:15
올해 아이돌 40여팀 데뷔 불구
힐링음악 인기 묻혀 활동 부진

최근 양요섭·김성규 등 솔로음반
팬덤 탄탄 안정적 수익창출 기대
여성 솔로 인기 넘을지 관심




올 들어 감성을 적시는 힐링 음악과 솔로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활동이 부진했던 아이돌 가수들의 솔로 데뷔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이돌 출신 남자 솔로의 경우, 데뷔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하반기 들어 솔로 데뷔가 속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JYJ 멤버 김준수를 비롯해 2AM 조권과 2PM 장우영이 솔로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스물세 살 동갑내기인 조권과 장우영은 2AM과 2PM 출신의 첫 솔로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첫 데뷔작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준수의 경우, 이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SS501 멤버 박정민과 그룹 내 메인 보컬을 맡은 비스트 양요섭과 인피니트 김성규가 각각 첫 솔로 음반을 내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등 잇따라 솔로로 데뷔했지만, 여자 솔로 가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의 경우 기본 팬덤이 형성돼 있어, 투자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며 “아이돌 그룹 정체 속 수익을 내기 위해 솔로 데뷔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왼쪽부터 장우영, 조권, 양요섭, 김준수, 김성규.

아이돌 그룹의 경우, 올 11월까지 30~40여개 팀이 데뷔했지만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인 아이돌은 거의 없다. 일각에선 ‘아이돌 그룹 위기론’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몇몇 인기 아이돌을 제외한 기존 및 신인 아이돌의 생존 몸부림이 활발해지고 있다. 데뷔 성적과 상관없이 당분간 솔로로 나서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그래서 나온다. 결국 아이돌 그룹 활동 부진을 솔로 데뷔를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일부에선 아이돌 출신이지만 아이돌스럽지 않은 음악으로 솔로 데뷔에 나서기도 한다. 인피니트의 첫 솔로 주자인 김성규 앨범의 프로듀서는 같은 소속사 가족인 인디밴드 출신의 넬이 맡았다. 기존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새로운 스타일로 아이돌스럽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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