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문재인 “단일화 아픔 넘자”...‘안철수 지지층’에게 사과
뉴스종합| 2012-12-05 10:43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5일 “제가 많이 부족해 힘찬 단일화, 감동을 드리는 단일화가 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라는 대의를 위해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조금 덮고 넘어서서 함께 해나가자”고 밝혔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지층에 대해서도 “안 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사이에 상실감과 허탈감이 많이 있었을텐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힘을 함쳐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교체 후에도 함께 개혁세력의 저변을 넓히는 단일화가 되도록 한다는 정신에 따라 나아가겠다”며 “안 전 후보와 약속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책임지고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선거에 우리도 맞대응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싸잡아 네거티브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분돼야 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의 검증은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하지만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 느낌을 주는 부분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라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검증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장점과 정책의 좋은 점을 주장하고 미래비전을 밝히며 선거에 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발언은 안 전 후보가 해단식에서 이번 대선이 국민여망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과열·혼탁 양상을 지적한데 따른 화답 차원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그는 ‘국민연대’ 출범과 관련, “정권교체를 위해 시민사회가 힘을 총집결해줘 정말 고맙다”며 “국민의 기대대로 범야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압도하는 모양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제가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국민을 믿고 역사를 믿는다. 우리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도록 국민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해내고 역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간절함에서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세력의 열세를 딛고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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