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野 지지자들 ‘국민연대’ 제안… ‘안철수 참여’가 관건
뉴스종합| 2012-12-05 11:33
야권 지지 성향의 시민단체와 유명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지지세력 등을 규합할 ‘국민연대’ 출범을 발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도 이를 수용키로 하면서 선거 막바지 표 결집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소설가 황석영씨 등 ‘국민연대 공동 제안자’ 일동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더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물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께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형식적로는 민주당 밖 인사들이 국민연대 출범을 제안하고 이를 민주당이 수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안 전 후보측을 자극치 않기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국민연대라는 큰 우산 속에, 문 후보 캠프-시민단체-사회인사들이 병렬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로 국민연대”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만의 선거가 돼선 안된다. 문재인 후보 역시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니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석훈 교수는 “대선 승리는 물론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비전까지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정권교체만이 목적이어선 안 된다”며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향후 새로운 정치질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역할을 감당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이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더 반성하고 쇄신하고 헌신해야 한다. 쇄신과 변화와 처절한 자기반성은, 제1 야당인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가장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은 큰 그릇이 아니라 빈 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안 전 후보의 국민연대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우리측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연대 제안자 명단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배우 김여진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명진 스님,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박래군씨, 박제동 화백, 안경환 서울대 교수, 화가 임옥상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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